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대상] 소비자 신뢰속 글로벌브랜드로

업계1위 만족 않고 꾸준히 업그레이드<br>믿고 찾는 제품으로 승부, 히트·장수브랜드 자리매김<br>한사람 한사람에 최상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사로잡아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모두 ‘혼다’라고 부른다. 소니의 ‘워크맨’이 휴대용 소형 카세트의 대명사가 됐듯 베트남에서는 혼다를 오토바이를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만들었다. 혼다가 베트남에 진출한지 30년이 흐른 지금도 베트남에서 혼다 제품은 똑같은 성능의 다른 오토바이보다 비싼 값을 받는다. 혼다가 베트남에서 성공한 요인은 뭘까? 바로 철저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승부한 덕분이다. 혼다는 베트남 산업화 초기에 진출해 자전거에 익숙한 베트남인들의 운송수단을 오토바이로 빠르게 바꿔나갔다. 이 과정에서 혼다는 가격을 낮춰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보다는 프리미엄 고가 전략으로 ‘혼다=부의 상징’이란 공식을 만들었다. 서울경제신문이 선정한 일류브랜드들은 올 상반기 해당 업종과 업계에서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 브랜드들이다. 특히 혼다와 같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한층 높여가며 히트브랜드에서 10년, 20년 연속성을 가진 장수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가 히트브랜드 만든다=소비자들은 재래시장에서 농수산물을 고를 때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상품을 살 때는 전혀 다른 구매 패턴을 보인다. 재래시장에서는 빛깔과 냄새, 신선도 등을 직접 꼼꼼하게 확인을 하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 브랜드를 보고 주저 없이 선택한다. 상품에 붙어 있는 브랜드의 이름값을 믿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예전에도 좋았으니 이번에도 좋을 것이란 믿음이 브랜드 상품의 구매로 이어진 셈이다.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 중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제품은 0.2%도 되지 않는 냉혹한 시장에서 히트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가 선정한 히트브랜드들도 소비자의 신뢰속에서 성장을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아이스 커피믹스’는 아이스 커피는 맥심이란 신뢰 속에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히트브랜드로 자리잡고 있고 대상의 ‘청정원 맛선생’은 출시 100일만에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하며 조미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코카콜라 제로는 웰빙열풍 속에서도 120년 전통의 브랜드의 전통을 잃지 않으며 다시 한번 여름 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밖에 CJ뉴트라의 남성 건강식품 ‘쏘팔메토’, ㈜농협고려인삼의 홍삼 브랜드 ‘한삼인’, 그래미의 ‘여명808’ 등은 소비자의 신뢰가 생명인 건강식품 시장에서 고민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히트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금융상품중 히트브랜드로 선정된 브랜드들은 ‘가족’을 브랜드의 중심에 내세워 소비자들에 어필했다. ‘현대카드 H’는 가족용 신용카드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출시 3개월만에 18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신한 하이포인트 카드’는 회원이 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백화점ㆍ할인점ㆍ주유ㆍ이동통신 등 가족들의 실생활과 밀착된 곳에서 높은 포인트를 적립해 백화점 상품권ㆍ주유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보험상품 중에는 NH농협보험의 손해보험 상품인 ‘장기종합프로젝트보험’이 화재ㆍ강도ㆍ도난 등 가족이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재테크 부문의 히트브랜드로 선정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 KODEX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적은 비용으로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에 직접투자한다는 정점에 힘입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장수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에는 +알파가 있다=10년 넘게 소비자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브랜드 전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업계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은 소비자 신뢰를 또 한단계 쌓아가는 최상의 브랜드 전략으로 꼽힌다. 94년부터 13년 연속 위스키 판매량 1위를 차지안 진로발렌타인스의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은 위스키의 고질적인 문제인 짝퉁 방지를 위해 키퍼캡, 키퍼마크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보험상품중 장수브랜드로 선정된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프로직장인보험’과 ‘삼성화재 애니카’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신뢰속에 올해도 히트브랜드로 선정됐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한국시장만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토요타의 ‘렉서스’는 구입한 후 보유하고 있는 내내 ‘소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렉서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PRB(Personal Relationship Building)’ 컨셉트의 고객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 인피니티는 한국을 인피니티 브랜드 세계화 전략의 중심지로 선택했다. 인피니티 브랜드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출시하는등 한국 시장을 최고의 테스트 마켓으로 삼고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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