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장용 부직포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과 첫 해외 프로젝트인 인도법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나 창사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 전망됩니다."
권병만(사진) 금호엔티 대표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79년 설립된 금호엔티는 자동차의 소음 및 진동 현상을 제어하는 내장 소재를 개발하는 소음ㆍ진동(NVH) 토털 솔루션 업체다. 금호엔티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섬유소재인 '니들펀치'는 자동차의 바닥재인 플로어 카펫부터 시트백ㆍ헤드라이너 등 거의 모든 NVH 부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생산 승용차 400만대와 인도 생산 승용차 120만대를 합쳐 연간 520만대에 공급된다.
권 대표는 "현재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포드ㆍ닛산ㆍ도요타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요 고객별 매출 비중도 편중되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공략 계획도 밝혔다. 권 대표는 "2010년 진출한 인도 법인의 경우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매출액도 20억원에서 지난해 93억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으며 "중국의 경우 오는 2015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2016년에는 연간 150만대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호엔티는 2006년 이후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05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7~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고내열성ㆍ고화합성 섬유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엔티는 17~18일 기관투자가의 수요 예측을 거쳐 24~25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2,700~3,100원이며 공모 예상 금액은 70여억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전체 물량(700만주)의 33%인 240만주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