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경북 대학, 자체 개발 기술 사업화 활기

기술출자 자회사 세우고 지분참여도

기업도 신사업 리스크 줄여 1석2조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상업화하는 기술사업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종전에는 단순한 기술이전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서 기술출자를 통한 자회사 설립으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분참여와 기술료 등을 통한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최근 자체 개발한 기술을 출자해 케어로보시스템스, 디지엠텍, 바인아이티 등 3개 기술출자기업을 설립했다. 이로써 DGIST는 지난해 설립한 3개 기술출자기업을 포함해 모두 6개 기술출자기업을 자회사로 두게 됐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DGIST에서 우수 기술을 출자하고 기업에서는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기업에 기술만 이전해 사업화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대학 연구진이 사업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사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지만 자체 기획 및 연구개발 능력이 부족한 기업 입장에서도 단독 신사업 창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기술출자기업 가운데 케어로보시스템스는 DGIST의 상지재활로봇에 대한 기술출자와 전자부품회사인 대화금속의 현금출자를 통해 설립됐으며 앞으로 운동보조 재활기기 상품화를 추진한다. 경북 구미와 경기 파주에 사업장을 둔 대화금속은 국내 대기업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업력 40년의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디지엠텍은 DGIST에서 출자한 '영구자석을 이용한 가변형 탄성체 기술'을 활용해 헬스용품과 재활용품, 물류로봇 등에 사용할 부품을 개발하게 된다. 디지엠텍에 자본을 출자한 동아금속 역시 27년 이상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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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아이티는 DGIST의 소프트웨어 및 IT 기술 출자와 에스이코리아 윤봉훈 대표 등 개인이 자본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교육용 스마트기기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3개 기술출자기업은 DGIST 산학협력관에 입주해 상시적으로 DGIST와 공동 연구를 진행, 기술의 제품 적용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앞서 DGIST는 지난해 그린모빌리티, 정관머티리얼, 인네이쳐씨앤에이치 등 3개 기술출자기업을 설립,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으며 이들 기업 중 2곳은 연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DGIST는 오는 2020년까지 기술출자기업 20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DGIST의 우수한 기술과 기업의 자금 및 경영노하우를 접목해 경쟁력 있는 기술출자기업을 설립하면 혁신적인 히든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권 15개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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