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 내년 이후가 문제

내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나와 우리경제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올해 보다 7.1% 증가한 1천7백40억달러에 달해 지난 2000년 수출실적 1천7백22억덜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수출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정보기술등 첨단제품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2% 내외의 저성장을 보이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 예고, 국제적인 정치 경제의 불안요인 등 여러가지 악재가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내년 수출이 7%선의 건실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일단 고무적이다. 더구나 그동안 경기를 뒷받침해온 국내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우리경제가 6%내외의 잠재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회복이 관건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에는 많은 불확실성 요인이 잠복해 있어 수출이 전망대로 늘어날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의 수출구조 고도화와 새로운 시장개척등 수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내년 수출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망과 전략이다. 이번 무협의 수출 전망에서도 지적됐듯이 정보기술 제품 등의 수출호조가 예상되어 앞으로 몇년동안은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결코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선 현재 자동차 철강 조선등 주력 수출품의 경우 갈수록 국제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언제 경쟁력을 잃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방대한 외국인투자를 바탕으로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는 앞으로 우리 산업은 물론 수출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라 할수 있다. 휴대폰 반도체등을 비롯한 정보통신관련 제품의 경우 당분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막대한 설비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에서는 언제 경쟁력을 잃고 낙오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수출에서 또 한가지 과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교역조건을 개선하는 일이다. 수출품 가격은 싸지고 수입원자재 가격이 비싸지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수출규모가 늘어나더라도 실속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국내 산업의 구조고도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면에서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적극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의 성장에 있어서 수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무한경쟁등 갈수록 악화되는 수출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갈수 있도록 정책적인 관심과 꾸준한 지원이 요구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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