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산ㆍ하안 4개 단지 '순환재건축'

전세난등 고려 단지별로 착공시기 조정경기도 광명시 철산ㆍ하안동 일대 6,280가구의 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순환 재건축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5일 광명시에 따르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철산주공 2ㆍ3단지와 하안주공 1ㆍ2단지 등 4개 단지를 하나로 묶어 각 단지별로 착공시기를 순차적으로 조정하는 순환재건축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시가 잠실, 청담ㆍ도곡, 암사ㆍ명일 등 저밀도지구에서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에 우선 재건축을 허용하고 나머지 단지는 사업시기를 조정토록 한 것과 비슷하다. ◇조합은 묶고, 착공은 순서대로=이들 4개 단지는 준공된 지 20년정도 됐는데도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된 지난 90년대 중반에야 토지지분등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도 택지개발사업 주체인 대한주택공사가 4개 단지의 필지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묶어 등기를 낸 바람에 아직 가구별 토지지분이 확정되지 않아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명시측은 당초 이들 4개 단지의 재건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토지공유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수천가구에 이르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이주에 나설 경우 전세대란 등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따라 광명시는 4개단지를 통합한 재건축조합을 만들어 토지신탁을 한꺼번에 받도록 해 지분문제를 풀고, 단지별로 순서를 정해 착공토록해 전세난을 막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순환재건축이 적용되면 가장 노후된 단지부터 철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식은 올 하반기께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은 280%선이 유력=이들 재건축사업에 적용될 용적률은 280%선이 될 전망이다. 광명시 도시계획조례는 아파트 재건축시 32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있으나 철산 주공단지 일대가 지구단위계획에 묶이게 되기 때문. 지구단위계획에 묶이면 당초 2003년 6월부터 적용키로 했던 도시계획법이 앞당겨 적용돼 건축제한이 엄격해진다. 따라서 광명시측은 이들 4개 단지의 용적률이 3종 일반주거지역에 준하는 280%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축성 있게 안을 짜면 300%도 가능하지만 이 일대가 저층아파트로 구성된 저밀도지구여서 중밀도 개발이 바람직하다는게 시측 입장이다. ◇사업추진현황=4개 단지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것은 철산주공 3단지다. 오는 3월 10일 조합설립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이 단지의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아파트 총 1,862가구를 지어 96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시공사로는 삼성물산ㆍLG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입찰했다. 이 컨소시엄은 각 가구당 120%의 무상토지지분과 4,000만~6,000만원의 무이자 이주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그밖의 3개 단지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동의를 받고 있으며 이중 하안주공 1단지는 현재 50% 이상의 주민동의를 얻어 비교적 빠른 사업추진일정을 보이고 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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