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분양 아파트(돈되는 아파트)

◎분양가 50%융자·청약통장 필요없어 ‘호조건’/마곡동 벽산아파트­25평형 15가구 99년 지하철역 개통/정릉동 성원아파트­25평형 60가구 시세차익 4,000만원/양평동 한솔아파트­25평형 8가구 목동 신시가지 인접/도림동 동아·한신아파트­25평형 20가구 지하철 1·2호선 통과주택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의 유망지구 아파트에 대한 청약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서울의 대규모 재개발아파트나 수도권의 용인 김포 남양주 등지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옮겨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더러는 채권상한액으로 당첨되더라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등 투자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이들 지역의 아파트만을 기다리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수도권 신규 분양아파트도 분양가 자율화 대상으로 지목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면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미분양 아파트라도 구입해 두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실수요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미분양 아파트는 무엇보다 청약통장 가입여부에 관계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대다수 건설업체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파격적 융자 알선과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구입의 매리트다. 일반적으로 분양가 총액의 50%만 있으면 새 아파트 한채를 구입할 수 있고 더러는 30%만 있어도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파트가 팔리지 않은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교통·학군·생활편익시설·투자가치·단지규모·건설업체 신뢰도 등 무언가 한가지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주변지역에 대한 갖가지 정보를 챙기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입주시점의 개발전망에 유의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를 찾아가 인근 아파트 시세 및 투자가치 등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 지역 주요 미분양아파트를 소개한다. ▷마곡동 벽산아파트◁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벽산아파트는 25평형 1백52가구, 32평형 2백71가구, 42평형 56가구 등 총 4백79가구 가운데 25평형 15개가 남아 있다. 이 아파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서울시가 개발키로 한 마곡지구(1백20만평규모)가 인접해 있고 입주시점인 오는 99년 6월 지하철 9호선 마곡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들어서는 등 개발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주변에 우장산 궁산 구암공원 등 녹지가 많고 단지 전체의 용적률이 2백61%로 낮게 적용돼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특히 고층에서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등 조망도 좋다. ▷정릉동 성원아파트◁ 정릉길을 따라 북악터널쪽으로 가다보면 국민대 못미쳐 정릉천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규모는 2개동 2백71가구다. 올 7차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25평형 60가구가 미달돼 선착순 일반분양 물건으로 나왔다.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다는 게 흠이지만 내년 개통예정인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하면 교통편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25평형 분양가가 9천8백만여원으로 인근 우성아파트 26평형 시세(1억4천만원)나 동시에 분양한 쌍용아파트 25평형 분양가(1억1천5백여만원)보다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양평동 한솔아파트◁ 양평동 해태제과 인근 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총 2백19가구중 25평형 8가구가 남아 있다. 주변에 한신아파트단지(1천5백여가구)와 목동신시가지 등이 있어 이들 단지의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하면 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 또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남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는 등 교통여건도 나무랄데 없다. 게다가 지하철 9호선 전철역이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 교통편은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평당 분양가 4백30만원으로 저렴한 데다 주변지역이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만하다. ▷도림동 동아·한신아파트◁ 지하철 1·2호선이 환승하는 신도림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는 25평형 1백20가구, 32평형 1백75가구, 42평형 27가구, 54평형 24가구 등 모두 3백47가구중 25평형 20가구가 주인을 기다린다. 서울시의 불량주택정비계획에 따라 이 아파트를 포함한 도림동 일대가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 이에따른 투자가치도 높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현재로도 롯데·신세계·경방필·애경백화점 등 대규모 쇼핑시설이 가까이 있고 생활여건이 좋다. 특히 1호선을 이용하면 시청 종로 등 도심까지도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2호선을 타면 잠실역까지 40분이면 충분히 닿는 등 대중교통여건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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