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슷한 수준의 기량과 힘에서 열세였던 일본에 승리한 것에 도취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 온게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어릴때 부터, 선수들의 기량향상에는 관심이 없고 반칙이라도 해서 이기고 보자는 풍조가 만연하여 초등학교때부터, 심판이 안보면 상대선수의 옷을 잡아당겨서라도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가르쳐왔다.그러다보니 축구는 동네축구수준을 벗어날 길이없고 1대1의 마크에서도 상대에게 공을 뺏길 정도로 한심한 수준의 기량밖에 가지지 못한 채 대학에 진학하고 실업팀에 스카웃 되었다. 그래서 승리는, 어느팀이 힘으로 밀어붙여서 이기나하는 원시적인 축구밖에 할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기술보다 투지, 기량보다 반칙(?)이 난무하는 한국의 축구.
반면 일본은 초등학교때부터 축구에 소질있는 재목들을 선정, 남미에 유학을 보내 개인기를 어릴때부터 확실히 습득하게 하고 J리그를 만들어 국민적인 차원에서 축구를 지원하고 투자를 계속해 왔다. 『우리는 돈이 없어서』란 구차한 변명은 하지말자. 굳이 유학까지는 못보내더라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제대로 기량축구를 가르친 학교가 있으면 나오라. 「하면된다」는 구호는 거창하지만 그것이 「가르치면 된다」가 아니고 「반칙이라도 해서 이기면 된다」는 식으로 해석해 오지 않았던가. 어릴때 배우지 못한 기량을 어른이 되어 「투지」만으로 만회하겠다는 건 군사정권시절에나 통하지 이젠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
지고나면 언론이나 관객은 감독의 작전미스를 매도하는데만 열을 올렸지 한국축구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두 외면하는 이런 풍조에서는 대중국전같은 동네축구에서나 이길까 일본이나 구미축구에겐 언제나 연패만 있을뿐이다. PARAVIEW@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