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뤼테 네덜란드 총리 사임

긴축 예산안 합의 결렬 책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긴축예산안 합의 결렬에 따른 책임을 지고 23일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그의 사임을 수용하는 한편, 뤼터 총리에게 당분간 과도정부와 협력해 국정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네덜란드 공보부는 이날 전했다. 이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연정을 이끄는 자유민주당과 기독민주당, 자유당간 재정긴축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사실상 예고됐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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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네덜란드 정국 불안에 따른 유럽 금융시장의 혼란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덜란드 총선이 오는 10월 전에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네덜란드의 정치 불확실성이 유럽 재정위기를 다시 가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차는 이날 오전 유로존 재정위기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까지 벌어지며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앞서 긴축안 협상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네덜란드의 국가 채무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네덜란드가 'AAA'등급에서 강등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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