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영동고속도로와 국도11개 노선 49개소에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정선선 구절리-증산 구간과 오대천교량 노반이 유실돼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또 안양천 하류 양평교 인근 둑 10m가 유실돼 지하철 9호선 공사장 내부로 하천물이 유입되고 있으며, 현재 컨테이너와 모래포대 등을 이용한 복구 공사가 진행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토사가 유실된 둑은 지하철 9호선 공사를 위해 절개했다 복구한 부분으로, 오후 4시까지는 복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 진부IC 부근에 토사가 흘러내려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건교부는 서울→강릉 방향 차량은 만종JC에서 우회하도록 하고 강릉→서울 방향차량에 대해서는 강릉IC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국도는 총 11개 노선 49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해 이중 20개소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지만 29개소는 계속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중 7개 노선 10개 구간은 아직도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8개 노선 11개 구간에는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면 통제되는 도로는 6호선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및 장평리 인근 도로와 31호선 평창군 봉평면 장평리-재산리, 인제-현리, 38호선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42호선정선군 정선읍 덕성리-임계면 송계리, 44호선 원통-한계령-양양, 59호선 평창군 진부면 마평리-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정선군 남면 문곡삼거리-정선읍, 19호선 횡성군횡성읍 추동교차로-영영포리 등이다.
이와 함께 부분 통제된 도로는 국도 44호선 인제-원통 , 19호선 횡성 청일-홍천서석, 6호선 횡성 둔내-태기산, 31호선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홍천군 내면 창촌리, 양구-원통, 평창군 평창읍 여만리-방림리, 약수리-응암리, 46호선 양구군 양구읍-인제군 남면 신남리, 56호선 춘천시 동면 감정리-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 35호선 정선군 임계면 낙천리, 38호선 정선군 고한읍 두문동리 등이다.
하천은 한탄강 전곡지점과 임진강 적성지점, 한강 여주지점과 한강대교지점에 대해 이날 오전부터 각각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하천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준으로 한탄강 전곡지점(경보수위 9.0m)이 8.27m, 임진강 적성지점(11.50m)이 10.19m, 한강 여주지점(9.50m)이 8.23m, 한강 한강대교지점(10.50m)이 8.87m를 기록하고 있다.
한강 잠수교는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주요 댐들은 댐저수율이 평균 58.80%를 기록하고 있다.
한강의 경우 소양강은 67.2%, 충주댐 70.8%, 횡성댐 77.5%이며 낙동강은 안동댐이 44.3%, 임하댐 45.4%, 합천댐 52.0%, 남강댐 19.4%, 밀양댐 73.3%, 금강은 용담댐이 46.4%, 대청댐 56.2%, 섬진강은 57.1%, 주암댐이 54.9% 등이다.
건교부는 강원 인제 지역에 물차와 생수를 긴급 공수하는 한편, 낙석 및 침수 피해를 입은 국도 통제지역의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해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해 도로기획관과 도로환경팀장을 강원지역에 급파하는 등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 하에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