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사의 골프엿보기] 클럽과 스코어

[명사의 골프엿보기] 클럽과 스코어 모든 것이 다양화하고 상업화해 가고 있는 요즘 골프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많은 클럽들이 쏟아지고 있다. 저마다 「최고의 성능을 자신한다」는 광고 등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골프산업이 세계적으로 거대화하면서 골프클럽의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 50년전 혹은 20년전에 비해 향상된 성능의 클럽들이 골퍼들의 스코어 향상에 얼마나 기여했을까. 또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중에서 어느 쪽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을까.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가. 그러나 클럽의 성능이 보편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평균 스코어를 향상시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 것은 사실이다. 다시말해 과거 골퍼들에 비해 현재의 골퍼들은 발전된 장비덕에 시간과 노력을 훨씬 덜 들이고도 무리없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에 비해 클럽의 성능과 모양이 뒤떨어졌던 40∼5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의 골퍼들이 볼을 똑바로 날리고 정확히 떨어뜨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거듭하고 고민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둘째 골프클럽 성능이 향상됨으로써 덕을 보는 쪽은 당연히 아마추어, 그 가운데서도 중급수준의 골퍼일 것이다. 왜냐하면 클럽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상당부분이 미스 샷을 보완하려는 쪽으로 집중되어 왔기 때문이다. 반면 항상 정확한 밸런스와 타격점을 갖고 플레이하는 프로들은 어떠한 클럽이라도 비슷한 결과를 낳는다. 끝으로 골프클럽은 무한히 발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의심에 여지없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헤드의 디자인에는 획기적인 변화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미 현재 사용되고 있는 소재로는 디자인의 한계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샤프트와 헤드의 소재 개발 경쟁의 양상으로 발전되어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러나 어떤 클럽이 개발되더라도 노력하지 않는 골퍼들의 평균 스코어는 항상 비슷할 것이다. 역시 골프도 평균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완벽한 스윙을 위한 부단한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세상 다른 모든 일이 다 이와 같다. /김영수(㈜시노텍스 대표)입력시간 2000/10/08 17: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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