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공영방송 제작 프로 공익성 따지는 건 모순"

구관서 EBS사장, 방송위 공익채널 정책 비판


구관서(58) EBS 사장은 19일 “공영방송이 제작하는 프로를 갖고 공익적이냐를 따지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방송위원회의 공익채널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구 사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영어교육 전문방송인 EBS 잉글리시가 공익채널에 선정됐음에도 케이블TV 가입 가구의 절반도 시청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공익채널은 공공성과 공익성이 인정되는 채널로 케이블ㆍ위성TV에서 의무적으로 방송돼야 한다. 그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도 볼 수 없으면 소용이 없는데 케이블TV 방송채널을 결정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경제적 이윤추구 때문에 채널 편성이 생각했던 것만큼 다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이블TV와 위성에서만 방송되는 EBS 잉글리시는 이명박 차기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방안과 맞물려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케이블TV 가입자 1,470만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600만가구 정도만 시청할 수 있다. 문제는 방송위가 올해부터 6개 분야의 공익채널을 선정하면서 분야당 2개씩 공익채널을 정했다는 데 있다. 분야당 1개 채널 이상만 의무적으로 방송을 내보내면 되도록 해 EBS 잉글리시는 상대적으로 많이 편성되지 못했다. 구 사장은 “앞으로 EBS 잉글리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제도(공익채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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