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터치&클릭 ETF] ETF 장점은

분산투자 효과에 환금성 뛰어나 거래세 면제 등 투자비용도 매력


상장지수펀드(ETFㆍ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자산과 지수의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금융상품이다. ETF 시장은 지난 1993년 이래 미국을 비롯한 유럽ㆍ아시아ㆍ남미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그 영역과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0월 처음 도입된 후 현재 종목 수 107개, 순자산가치가 10조원에 육박해 국내 자본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ETF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누리고 있는 이유는 ETF가 가진 많은 장점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ETF에 직ㆍ간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일반적인 펀드나 주식에 투자할 때보다 여러 가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우선 ETF는 분산 투자 효과가 있어 일반 주식 투자에 비해 투자 위험이 적다. 하나의 ETF 상품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ETF가 추종하는 특정 지수에 포함된 전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게 된다. 개별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개별 종목을 선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또 일반 펀드와 달리 납입자산구성내역(PDF, Portfolio Deposit File) 공시라는 제도를 통해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매일 확인할 수 있고 펀드 운용이 투명하게 공개돼 투자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투자비용도 저렴하다. 국내 지수 추종형 ETF는 현재 증권거래세 면제 혜택이 있다. 물론 세제개편의 방향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은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일반 주식형 펀드의 펀드 보수가 보통 2% 내외인데 반해 ETF의 운용 보수는 국내 최저 수준인 TIGER 200 ETF의 경우 연 0.15% 등으로 매우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환금성이 매우 뛰어난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장중 언제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고 일부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라도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공급으로 편리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내에 다양한 ETF가 선보이며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외에도 해외주식, 채권, 원자재 ETF 등과 실물 ETF, 더 나아가 액티브 ETF로까지 그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특정 ETF에만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등 불균형 성장은 질적ㆍ양적 성장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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