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문가들 하반기 금리전망

"인플레 영향 당분간 오를것" 무게<br>물가불안 압력 가중…"CD금리 연내 최고 5.8%까지 상승"


금리연동예금상품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앞으로의 ‘금리 전망’이다. 가까이는 3~4개월, 멀게는 6개월 이후의 금리 전망이 필요하다. 그래야 금리연동예금에 가입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르면 8월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중 2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물가불안 압력이 갈수록 가중되는 만큼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는 말 그대로 다른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금리도 따라 오르는 반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중금리도 떨어진다. 금리연동예금상품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CD나 코리보 금리도 금통위의 기준금리 움직임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금통위가 정하는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CD와 코리보 금리도 같이 오르내린다. 이달 17일 현재 금통위의 기준금리는 연 5.0%, 3개월물 CD와 코리보 금리는 각각 5.55%, 5.53%였다. 특히 3개월물 CD 금리는 급격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3개월물 CD는 이번 달 들어서만 0.18%포인트나 급등했다. CD 금리는 늦어도 8월 중으로 5.6%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중으로는 최고 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공채 금리가 오를 때도 CD 금리는 오르지 않았던 만큼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CD 금리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정책금리 인상분을 미리 반영해 CD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시중금리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어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CD 금리를 비롯한 시중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태전 외환은행 연구원도 “올 1월에는 CD 금리가 지금보다도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도 했다”며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 해 3개월 만기 CD 금리는 5.8%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한 번은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이를 추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준금리를 한 번 인상하게 되면 CD 금리는 5.7%까지 오를 수 있고 기준금리를 두 번 올린다고 가정하면 5.8%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CD 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기에 연동된 CD 연동예금의 금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수준에 영향을 받는 코리보 금리도 마찬가지다. 고정금리 형태의 일반 정기예금보다 더 유연하게 시중금리 상황을 반영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금리추이는 우리나라와 세계경제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아 정확한 전망이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은행업계의 관계자는 “당분간 CD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금리연동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는 금리 전망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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