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텔 반도체시장 탈환위한 할인 공세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인텔이 경쟁사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일부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을 최고 54% 수준까지 할인해 팔 것이라고 리먼 브러더스의 분석가가 6일 밝혔다.가장 예리한 반도체 산업 분석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댄 나일스는 이날 고객에 보낸 투자정보를 통해 인텔이 가장 큰 경쟁상대인 어드반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가격할인을 통해 잠식한 시장을 되찾기 위해 전면적인 가격전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연말까지 구형 펜티엄 3 보다 신형인 펜티엄 4를 데스크톱 장착용으로 더 팔기 위해 펜티엄 4를 장착한 PC가 최저 799달러 수준에서 팔릴 수 있도록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나일스는 인텔이 1.8㎓급 펜티엄 4 가격을 현재의 개당 562달러에서 이달 안에 54%가 낮은 260달러까지 내려 팔 것이라고 전했다. 1.7㎓급 펜티엄 4는 45%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팔릴 예정이다. 나일스는 이와 함께 인텔이 4.4분기에는 2㎓급 펜티엄 4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텔이 오는 26일 가격할인을 시도한 후 그 효과가 예상대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다시 10월에 가격을 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월가에서는 가격할인으로 인텔의 수익이 더욱 저하될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팔자'주문이 몰리면서 인텔 주가는 4.4% 떨어졌으며 AMD 주가는 8.5%나 빠졌다. AMD는 PC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6%였으나 현재 22%로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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