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회사 효자상품] 동아제약 박카스

국내의약품 매출 부동의 1위동아제약(대표이사 유충식)은 지난 30여년동안 제약업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부문에서 1위 일뿐 아니라 80년대 초부터 꾸준히 생명공학 연구에 투자해온 결과 현재 세계 5대 유전공학제품 중 인슐린을 제외한 4개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로, 신약개발 등과 관련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생명공학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아제약이 이처럼 신약개발에 주력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국내 의약품 매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박카스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활력을 마시자!' '승리는 체력에서'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지킬 건 지킨다' 등 아직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슬로건과 함께 박카스는 대량생산(mass product), 대량광고(mass communication), 대량판매(mass sales)의 공격적 마케팅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은 박카스가 탄생한지 꼭 40년이 되는 해이다. 1961년 정제 형태로 출발, 1963년 드링크 타입으로 출시된 이후 박카스는 124억병이나 팔렸다. 이것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37바퀴 돌 수 있는 길이가 된다. 그렇다고 박카스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90년 박카스-D에서 박카스-F로 변경하면서 일시적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이후 3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기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제약은 이 위기를 3가지 고집스러운 원칙을 지키며 이겨냈다. 첫째 좋은 제품에 대한 고집이다. 꾸준한 연구와 제품개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의 개발, 박카스 1병을 만들기 위해 이루어지는 34개의 공정과 완벽한 품질검사는 발매이후 현재까지 지켜온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두 번째는 낮은 가격이다. 발매당시 박카스는 자장면과 같은 가격이었다. 40년이 지난 지금 박카스는 아직도 3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 번째 뛰어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이다. 과감한 광고물량 뿐 아니라 그 내용에서도 소비자와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오고 있다. 초창기 프로그램 독점과 같은 과감한 방법에서 90년대 이후 '박카스 스타일' 광고란 용어를 만들어낸 캠페인성 광고전략까지 항상 남보다 한발 앞서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박카스의 이미지를 깊게 각인 시키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신화'로 창출된 이익을 우리나라 척박한 신약개발 토양의 자양강장제로 쓰기 위해 매년 200억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 결실로 위점막 보호제인 'DA9601'이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국내신약 4호로 탄생하기위해 마지막 산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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