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렉서스 1위? 매출에선 BMW에 '역부족'

판매대수 BMW-렉서스-벤츠順…7억 넘는 '마흐바흐 62' 4대나 팔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외견상 일본 차가 강세인것 같지만 실제 매출에서는 여전히 독일 차가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판매대수를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4천988대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렉서스(4천766대)와 메르세데스 벤츠(2천865대)가 2-3위에 올랐다. 게다가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혼다가 11월까지 7개월간 1천259대를 팔아 판매대수만 보면 일본차가 괄목할만한 약진을 하고 있는 형세다. 하지만 실제 외형에서 렉서스는 총매출 3천383억원으로 선두 BMW(4천535억원)의 74.6%에 불과했고, 3위 메르세데스 벤츠(2천968억원)보다 겨우 415억원 앞서며 힘들게 2위 자리를 지켰다. 혼다의 경우 차량 판매대수에서는 월평균 180대꼴로 3-4위권을 오르내렸으나 매출에서는 458억원에 그쳐 다른 선두권 3사와는 비교 자체가 어려웠다. 차량 1대당 평균 판매가에서는 벤츠가 1억360만원으로 1위였고 그 다음은 BMW(9천92만원), 렉서스(7천98만원) 순이었으며 혼다(3천638만원)는 1위 벤츠의 3분의 1수준이었다. 초호화 세단으로 관심을 모았던 벤츠의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의 팬텀은 지난 7월 국내 시판 이후 각각 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이바흐의 경우 판매가 6억원의 `57' 모델은 1대만 팔린 반면 7억2천만원짜리 `62' 모델은 4대가 팔려 눈길을 끌었다. 모델별 판매대수를 보면 렉서스 ES330(판매가 5천750만원)이 2천799대로 가장많았고 그 다음은 ▲렉서스 LS430(〃1억1천220만원) 1천52대 ▲BMW 530(〃8천60만원)937대 ▲혼다 어코드 3.0(〃3천890만원) 802대 ▲렉서스 RX330(〃6천640만원) 761대▲벤츠 E320(〃9천390만원) 530대 순이었다. 모델별 판매액에서도 렉서스 ES330이 총 1천60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렉서스 LS430(1천180억원) ▲BMW 530(812억원) ▲BMW 745(판매가 1억5천480만원) 784억원 ▲벤츠 S350(〃1억4천850만원) 555억원 ▲BMW 735(〃1억2천920만원) 546억원 ▲렉서스 RX330 505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자동차 내수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판매대수는 모두 2만842대로 작년 동기(1만7천549대)보다 18.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판매대수만 보면 일본차가 강세인 것 같지만 매출에서는 아직 독일차에 크게 밀린다"면서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린 렉서스 ES330의 경우 판매가 5천만원대로 수입차로는 중저가 모델에 속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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