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 초대석] 발자취

국제금융분야 손꼽히는 전문가…26년간 재정·금융정책 한우물

진병화 소장은 국제금융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로 손에 꼽히다. 그러나 좀체 드러내는 법이 없다. 만나서 얘기해보면 편안함에 한번 놀라고 겸손함에 두 번 놀란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평가다. 행정고시(13회)를 패스하고 지난 75년 재무부에 배치된 진 소장은 26년을 한결같이 재정 및 금융정책 분야에서 일했다. 증권업무과장과 외자정책과장, 해외투자과장,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월드뱅크와 IBRD 등 국제기구에서도 근무했다. 80년대 후반 노태우 정권이 북방정책을 추진할 당시 진 소장은 국제금융국 해외투자과장으로 체코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수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에는 소련 해외투자단을 꾸리는 등 개도국 경협업무와 유난히 인연이 깊다. 재경부 국고국장으로 있던 지난 2001년 5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파견을 떠났던 그는 3년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4월 국제금융센터 제4대 소장으로 돌아왔다. 당시 그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 김창록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전임 소장들의 뒤를 이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진 소장은 자신을 낮추는 데 익숙하다. 그는 “국제금융센터 전임 소장들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부지런해 전임자 발자국을 따라가기도 힘들다”며 너스레를 떤다. 행시 동기들을 치켜세우는 것도 그의 몫이다.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이 진 소장의 행시 동기다. 진 소장은 취임 이후 한 달에 한번 꼴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금융중심지로 출장을 다녔다. 최근 설립된 KIC에 대한 실무적인 조언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뉴욕에서 열린 헤지펀드 컨퍼런스에 참석해 국내 자산운용에 대한 현황을 소개한 데 이어 5월초에는 한덕수 부총리가 취임 후 처음 가진 영국 IR에 참석하기도 했다. ◇약력 ▦48년 부산 ▦경남고ㆍ서울대 경영학과 ▦재무부 기획관리실 행정관리담당관실 ▦국제금융국 해외투자과장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금융제도담당관 ▦대통령비서실(경제구조조정기획단 파견)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국제금융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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