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프로젝트 파이낸싱 활발

저금리 기조속 자산운용 활로찾기저금리기조가 지속돼 자산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보험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금액을 대폭 늘려 잡는 등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움직임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교보생명으로 지난 한해 동안 하이닉스 본사 건물 유동화 등에 총 6,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교보생명이 이제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입한 자금은 총 2조2,000억원. 올해도 6,000억~7,000억원 가량을 이 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다. 대한생명도 지난해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5~6건의 사업에 총 2,5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투자규모를 배 이상 높인 5,000억원 가량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생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지난해 950억원에 이어 올해도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이 최근 들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연 수익률이 12%에 달했다"며 "이후 시중 금리가 더욱 떨어지고 참여하는 금융사가 늘어나 경쟁이 유발되면서 수익률도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연 9~1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관심을 두지 않던 손보사들의 참여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사업과 백양터널 유동화 사업 등에 총 4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규모를 800억원 수준으로 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동부화재 역시 지난해 칼호텔 건설 등 8건의 사업에 98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활용한다는 방침. LG화재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주단으로 참여, 지난 한해 48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사업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곳에 7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용어설명> ◇ 프로젝트 파이낸싱= 특정사업(Project)의 사업성과 장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발전소, 고속도로 등 SOC사업에 흔히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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