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수 700P는 마의 장벽인가(초점)

◎고지점령 싸고 올들어 3번째 쟁탈전/조정거쳐 돌파땐 하락지지선 전망기세등등하던 주가 오름세가 주가지수 7백선 앞에서는 여러차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은 대우중공업 등 저가대형주의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블루칩에 대한 경계매물 및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에 영향받아 소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지난 3월하순부터 상승세로 반전된 주식시장은 3번째의 주가지수 7백고지 쟁탈전을 벌이고 있지만 그 성공여부에 희망과 회의가 교차하고 있다. 당장의 7백선 탈환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증권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이 매달 한 개꼴로 부도를 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 때마다 부도의 망령을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라며 『7백선이 안정적인 지지선 역할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이들은 신용매물이 집중된 중소형주의 경우 대부분 신용매입단가를 밑도는 등 증시내에서도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자연스런 자금흐름이 차단되고 있어 지속적인 주가지수 상승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7백선 돌파 시도는 이전 2차례 시도 때의 막연한 경기호전 기대감이 아닌 엔화강세 등 구체적 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따라서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7백선 회복쪽에 후한 점수를 주면서 앞으로 7백포인트가 상승저항선이 아닌 하락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16포인트나 상승한 전날의 분위기를 장중내내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은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과 상당폭 상승한 블루칩들의 선조정 때문』이라며 『자금악화설은 종목간 업종간의 순환매 속에서 지수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들은 대우중공업이 연 4일째 상한가행진을 벌임에 따른 일시적 숨고르기를 필요로 하고 있어 주가지수가 짧은 기간이나마 소폭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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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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