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포츠] 차기 IOC위원장 선거 '사마란치 대 反사마란치'

차기 IOC 위원장 선거를 앞 둔 모스크바 현지 분위기가 '사마란치 대 반 사마란치'의 구도로 잡혀가고 있다.15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IOC 제8대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현지에는 '현 위원장인 사마란치의 강력한 영향력을 극복하는 것이 선거 승리의 관건'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1년동안 IOC 내부적으로 '사마란치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요 진리'라는 인식이 뿌리 박혀 있었던 데다 지난 13일 밤 베이징이 손쉽게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의 영광을 안으면서 사마란치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토론토, 파리 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일부 예상에도 불구하고 사마란치의 지지를 업고 손쉽게 승리했다. 베이징이 압승을 거두자 주요 외신들은 'IOC 내부에서 사마란치의 레임덕은 없다'고 평가했으며 16일 치러질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도 사마란치가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김운용 대한 체육회장이 다소 불리해 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회장은 공약을 통해 사마란치 위원장과 노선을 달리한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공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회장은 '솔트레이크 시티 스캔들'이후 사마란치가 IOC 위원들에게 올림픽 유치도시 를 방문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IOC 위원장에 도전한 김운용 회장이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과 사마란치의 영향력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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