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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가 서울경제신문 증권대상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증권상품시장부는 지난 2002년 10월 국내 증권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소개한 이후 11년 동안 ETF시장을 비약적으로 발전 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심사의원 만장일치로 공로상을 받게 됐다. 공로상이 개인이 아닌 특정 부서에 주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TF는 코스피200과 같이 특정 종목 등을 담은 펀드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투자자들은 ETF의 국내 증시 상장으로 기존 인덱스펀드처럼 특정종목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따라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ETF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빠르게 발전했다. 처음 ETF를 출시한 2002년 10월 ETF시장의 순자산규모는 3,4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1월 기준 순자산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연 평균 40%씩 성장하며 11년 만에 50배 넘게 규모가 커졌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327억원에서 6,755억원 규모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4개에 불과했던 상장종목 수는 142개로 늘어나 투자대상자산과 투자전략ㆍ운용구조 등이 다양해져 개인과 기관ㆍ외국인투자가가 투자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ETF시장은 순자산 규모는 세계 10위, 거래대금은 세계 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에 더해 거래소는 올해 국내 시장에 합성ETF를 도입해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자산운용능력과 투자저변을 넓힌 공로도 이번에 인정받았다.
증권상품시장부는 지난 11년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올해 손쉽게 시세와 수익률ㆍ매매동향ㆍ종목정보ㆍ유사ETF비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앱을 출시해 ETF투자자들의 투자접근성을 높인 점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증권상품시장부는 2020년까지 국내 ETF시장을 순자산 120조원대로 키워 세계시장 7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저금리ㆍ저성장ㆍ고령화 등 변화하고 있는 시장환경에 맞춰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핸스드ETF와 액티브ETF와 같은 선진운용기법을 사용하는 다양한 신종 ETF를 국내 시장에 도입해 국내 시장의 투자저변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용국(사진) 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부장은 "부서가 서울경제 증권대상의 공로상을 받은 점을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지난 11년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해외 우량 ETF의 국내 상장과 신상품개발에 더해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꾸준히 마련해 ETF시장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