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승인금액이 리먼 사태 직후보다 낮은 증가세인 5.1%에 그쳤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지만 평균결제금액은 전년동월대비 대폭 감소해 체크카드 중심의 소액결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여신금융협회가 내놓은 1분기 카드승인분석실적에 따르면 카드승인금액은 12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해 리먼 사태 직후인 5.6% 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3월 카드승인금액은 지난달에 비해 3.4% 상승한 45조3,000억원으로 신용카드가 83.1%(31조7,000억원), 체크카드가 16.5%(7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무이자할부 축소에 따른 여파로 백화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조8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8% 하락했다. 보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보험유지 및 신규가입 여력이 떨어짐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1.4%로 낮은 실적을 보였다.
카드승인금액 증가율과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 추정치의 스프레드가 지난 8년간 9.8% 포인트 이상 유지하며 성장했지만 1분기 스프레드는 1.4% 포인트로 추락하는 등 2006년 4분기(4.7% 포인트)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여신금융협회는 “스프레드 축소는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거나 신용카드의 소비 진작 효과가 축소된 영향에 따른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해 신용카드(4.8%)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 및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로 체크카드 사용 유인이 강화돼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만7,430원으로 신용카드(6만3,546원)의 절반 수준을 밑돌아 체크카드 중심의 소액결제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