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감사 자리도 경쟁 뜨겁네

국민·신한 외환 등 6곳 내달 임기 만료 잇달아<br>상반기까진 11곳 달해… 금감원·감사원 등 술렁


국민ㆍ신한은행 등 6개 은행의 감사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산업ㆍ수출입ㆍSC제일ㆍ우리ㆍ기업은행도 상반기 중 잇달아 감사 재직기간이 끝날 예정이다. 금융지주 회장 선출 작업에 이어 신임 감사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ㆍ국책ㆍ지방은행 16개 가운데 상반기 중 감사임기가 종료되는 은행이 무려 11곳에 달한다. 당장 3월에 임기가 끝나는 곳은 대구(3월11일), 국민(3월19일), 신한(3월20일), 외환(3월22일), 광주(3월26일), 한국씨티(3월27일) 등이다.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주주총회 일정을 감안해 2월에서 3월 초께 신임 감사를 내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감사는 전통적으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나 국장급이 임명됐다. 금감원 외에는 감사원 출신이 등용돼왔다. 현재 국민ㆍ신한ㆍ하나ㆍSC제일ㆍ한국씨티은행 감사가 금감원 출신이고 우리은행이 감사원, 외환은행이 국세청 출신이다. 국책은행인 산업과 기업은 감사원 출신이 감사를 맡고 있고 수출입은행은 민간 출신이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감사자리가 쏟아지면서 금감원과 감사원 등의 분위기는 다소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자리가 많이 생기는 만큼 은행 감사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서다. 아울러 현직 직원이 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내부 연쇄승진이 가능하다. 차기 국민은행 신임 감사에는 현직 금감원 임원인 A씨가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감사자리가 많이 비게 되면서 일부 직원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지주 회장뿐만 아니라 감사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며 "낙하산 논란을 어떻게 피해가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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