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일상에서 발견하는 혁신 키워드

■ 관찰의 힘(얀 칩체이스ㆍ사이먼 슈타인하트 지음, 위너스북 펴냄)


여행자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간 이정표와 전형적인 관광객 코스를 열심히 따라가는 유형이다. 이들은 다른 문화를 보러 가서도 남들이 관광객을 위해 미리 골라 놓은 부분만 구경하면서 시시하고 불완전한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두 번째는 탐험을 하고 일부러 길을 잃기도 하면서 의외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즐기는 유형이다. 이들의 경우 첫 번째 유형과 달리 불확실성에 노출되면서 실망감을 맛보거나 날강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각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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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디다스, 디즈니 디자인의 원조이자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프로그(frog)의 최고책임연구원인 얀 칩체이스의 주요 업무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출퇴근길의 풍경, 휴대전화를 받는 모습, 주머니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 일처럼 습관이 되어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는 모습들을 그는 전세계를 다니며 집요하게 관찰한다. 거기에 혁신의 단어가 있고 그 관찰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JESS3의 편집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이먼 슈타인하트와 함께 집필한 이 책에서 칩체이스는 자신들이 여태껏 해온 관찰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설명하고 관찰이야말로 재미 있으면서도 성과가 확실한 연구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지금까지 관찰을 통해 그가 발견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획기적인 변화를 알려주며,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미래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 혁신의 지점을 자세히 짚어준다. 1만 5,000원.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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