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존 건물 사용하면서 소음없이 리모델링 가능

에이스파트너스 AR3 공법 개발<br>규모 큰 공공기관 증축 등 활용 기대


지역의 한 건설업체가 무진동ㆍ무소음ㆍ무굴착 방식으로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부산에 본사를 둔 에이스파트너스. 이 회사는 기존 건물을 평소처럼 사용하면서 건물을 증축하거나 리모델링할 수 있는 AR3(Architectural Remodelling 3) 공법을 최근 개발, 실제 공사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의 증축이나 리모델링에 주로 활용되는'타격식 굴착공법'은 소음이나 진동이 심해 기존 건물의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리모델링 공사기간 동안 업무를 중단하거나 다른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다가 공사가 완료되면 입주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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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에이스파트너스가 개발한 AR3공법은 건물 자체의 하중을 이용해 파일을 압입하므로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어 건물을 사용하면서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건물 사이 공간을 50㎝ 이상만 확보되면 굴착도 가능해 도심 속 건물의 증축에 적합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건물의 하중을 이용해 파일을 압입하는 기계도 에이스파트너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용이 용이한 유압실린더 교환형이라 조합에 따라 수천톤의 압력을 만들 수도 있게 설계됐다.

AR3 공법은 최근 증축 공사를 시작한 부산 좋은문화병원에 적용되고 있다. 병원건물을 사용하는 상태에서 3무 기술로 구조물 보강을 거쳐 현재 지하 1층ㆍ지상5층 건물을 지하 2층ㆍ지상 14층으로 증축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병원은 기존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증축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추가 경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

조정래 에이스파트너스 대표는 "AR3의 장점을 활용하면 리모델링 등 적용범위가 매우 넓어진다"며 "규모가 큰 공공기관의 증축이라든지 재래시장 등의 재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도심속 상가 등 기존 방법으로 증축이 어려운 건물까지 다양한 건물의 리모델링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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