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삼성중공업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캐시카우'로

삼성중공업은 녹색경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선박을 확실한 캐시카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FPSO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의 미래를 녹색경영에서 찾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3%를 차지하는 선박에 대해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수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친환경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업체가 향후 조선ㆍ해운업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중공업은 올 초 '2015년부터 온실가스를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 건조'를 골자로 하는 녹색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녹색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ㆍ외에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노인식 사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 개발 ▦녹색 사업장 실현과 녹색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 제로(ZERO)주택 출시 등의 3가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친환경 선박 건조기술 개발에 약 5,000억 원을 투입하고, 관련 특허 약 1,000건을 획득할 계획이다. 우선 삼성중공업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 선형을 설계하고 폐열회수장치, 저온연소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각종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및 민간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및 수소연료전지, 초전도 전기추진 모터 및 케이블, 이산화탄소 포집 등의 기술 개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크루즈선과 같은 고부가가치선을 미래의 확실한 캐쉬카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세계 최초로 이 설비를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FPSO 6척을 모두 수주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석유 메이저인 로열더치쉘과 15년간 LNG-FPSO 최대 10척, 약 500억 달러 규모를 건조한다는 내용의 장기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미국 유토피아사와 10만톤 규모 크루즈선 수주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현재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3년 간에 걸친 준비, 타워팰리스 등 시공을 통한 건축 부문 노하우를 활용해 크루즈선을 독점하고 있는 유럽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설비 사업에서도 미래를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풍력발전설비는 타사 제품보다 발전효율과 내구성이 우수해 미국, 캐나다 등의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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