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인 ‘플렉서블 유기 태양전지’ 분야에 집중, 계열사들의 사업군을 수직계열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케이원스(K-ONES)에서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코오롱은 소재개발을 맡게 되며 코오롱건설과 케스코가 이의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한다. 또 코오롱패션과 코오롱글로텍이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맡는 구조다. 유기 태양전지의 경우 제작비용이 저렴해 기존의 실리콘 태양 전지에 비해 훨씬 경제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신개념의 유비쿼터스용 전자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극한의 조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군수용 휴대전원 제품, 스포츠용품 및 몸에 착용이 가능한 전자제품의 보조전원부터 한번 사용하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전자기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 넓은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코오롱은 이 같은 태양전지 모듈의 배면시트(Back sheet)용으로 공급되는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독일의 태양광 소재기업인 크렘펠(KREMPEL)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본격 양산에 나섰다. 지난 2007년 코베메(COVEME)에 공급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0% 이상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중심의 태양광 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마우나오션리조트에 1MW급 실리콘 박막형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 시범운영 결과 기존의 결정형보다 효율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일본 가네카사(社)와 전략적 제휴로 이루어졌다. 또 계열사인 코오롱건설을 통해 국내외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ㆍ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시장을 적극 공략, 친환경·에너지절약형 주거환경 발전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BIPV란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의 외피 마감 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전력 생산이라는 본래의 기능 외에 건물의 외피재료로서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태양광 시스템의 설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상업용 발전소와 같은 기존의 독립형(stand alone) 태양광 시스템과 같이 설치공간을 위한 별도의 부지확보가 필요 없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 더욱 유리한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코오롱건설이 최초로 지난 2004년 10월 상업용 건물인 코오롱건설연구소에 BIPV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용인 구갈 하늘채아파트, 대구 달성산업단지, 원주시청사 등에 적용한 바 있다. 태양광 모듈을 건축에 일체화해 적용할 수 있는 건물 구성요소는 커튼월, 천창, 차양, 지붕 타일, 투명 창호 등 매우 다양하며 그 특성에 따라 자연 채광이나 차양에도 이용 가능해 건물의 전체적인 에너지 성능 및 쾌적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물관리 사업 역시 ㈜코오롱, 코오롱환경서비스,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베니트, 코오롱건설 등 코오롱그룹이 주력하는 부분이다. 지난 2006년 11월 국가산업단지 폐수처리장 7개소와 전국 43개 지역의 436개 하수 및 폐수처리장을 관리하는 민간 하폐수처리장 1위 업체인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해 물 산업의 핵심인 소재ㆍ시스템, 시공, 운영부문의 라인업을 모두 구축한 바 있다. 현재 수처리 관련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여개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상하수도 산업과 관련해 ▦멤브레인 ▦수처리약품 ▦자동감시ㆍ제어시스템 ▦수처리장 건설 및 운영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합 솔루션이 가능한 것으로 꼽힌다. ㈜코오롱 관계자는 “태양광 에너지 사업이나 물관리 사업은 코오롱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들이 수직 계열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를 경쟁력으로 삼아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