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이자부담이 올 들어 8,000억원, 지난 1년 동안 1조1,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CD 금리는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CD(91일물 기준) 금리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28일 4.69%에서 올 초 4.86%로 상승한 데 이어 8월27일 5.27%를 기록했다. CD 금리가 1년 동안 0.58%포인트, 올 들어 8개월 동안 0.4%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CD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6년 9월 말 201조5,000억원에서 2006년 말 205조8,000억원으로 늘었다가 2007년 5월 말 203조1,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 들어 CD 금리가 0.4%포인트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올 초 대출잔액 205조8,000억원에 대한 이자부담은 8,232억원이나 늘어났다. 지난 1년 동안 CD 금리가 0.58%포인트 오른 것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9월 말 대출잔액 201조원에 대한 이자부담은 1년 사이에 1조1,658억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대출금액과 금리수준에 따라 이자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하나은행에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최저금리로 받았을 경우 올 초 6.06%이던 대출금리가 이날 현재 6.57%로 0.51%포인트 높아졌다. CD 금리 상승폭보다 더 높다. 그래서 1억원을 대출 받은 경우 51만원, 2억원인 경우 102만원이나 이자부담이 늘어난다. 이날 현재 은행권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5.92~7.72% ▦신한은행 6.26∼7.66% ▦우리은행 6.16∼7.66% ▦하나은행 6.57~7.27% 등으로 7%대로 높아졌다. CD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변동금리 대출상품 가입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와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예금을 메우기 위해 CD 발행을 늘리고 있어 당분간 CD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CD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목표치를 두 달 연속 인상한 8월9일 연 5.10%에서 5.21%로 하루 만에 0.11%포인트 급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에도 5.27%로 0.01%포인트 올라 2001년 7월19일의 5.29% 이후 6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