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가총액 상위 50개중 상승 종목 '0'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여파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에도 단 3개를 제?嗾?97개 종목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보합선을 유지했지만 이내 전거래일보다 3.68%(2만9,000원) 떨어진 76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3일(74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KB금융의 경우 이날 7.53%까지 자유낙하하며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신한지주(3.75%) 역시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기존 주도주로 평가받던 종목들의 주가도 아래쪽으로 향했다. 실제로 LG화학(4.91%), 기아차(3.85%) 등은 다른 상위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현대차 3인방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가 1%가 못 되는 내림세를 보이며 가장 선전한 게 위안거리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들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5만주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이끌었고, LG화학에 대해서도 1만주 이상을 내다 팔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극단적인 공포에 의한 과매도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주도주가 포진돼 있는 시총 상위 종목들의 하락이 눈에 띄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그러나 "단기 조정 이후 대부분 기존 주도주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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