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호두`가 터줏대감 `밤`을 눌렀다`
유달리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을 맞아 빙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해태제과가 지난해 겨울철 제품으로 선보였던 아이스크림 바 `호두마루`가 여름철 빙과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두마루`는 지난달 35억원에 이어 이달 38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면서, 여름철 해태제과 빙과 매출의 선두를 이어오던 `바밤바`와 `누가바`, `쌍쌍바` 등 각 30억원 선인 장수 상품의 매출을 훌쩍 앞질렀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겨울철 신상품으로 선보였으나, 심상치 않은 소비자 반응에 회사측은 지난 3월 여름철을 겨냥한 제품 리뉴얼을 단행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역대 바 시장 매출에서도 5위권, 올해만 놓고 보면 3위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며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과 호두의 씹히는 맛 때문에 비가 많은 여름철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빙과시장은 비가 계속되고 신제품도 많지 않은 등 안팎의 요인으로 인해 평균 10% 수준이던 예년 신장률을 크게 밑도는 5% 가량의 저성장에 그치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