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9일 "한국경제는 안정으로 복귀할 조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한국경제가 곧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서머스 부장관은 이날 미국 화학제품제조업체협회(CMA) 모임에서 최근 세계경제동향에 관해 연설하는 가운데 또 "한국의 통화는 이제 안정됐으며 명목금리는 낮은수준의 연 10%대로 하향조정됐고 실질금리 또한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 이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경제회복을 가능한한 앞당기기 위해 안정기반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재정부문의 지출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시작된 한국, 태국, 필리핀등 아시아 3국의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에 따른 개혁정책으로 안정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인도네시아는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경제가 계속 침체상태에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조세감면강화와 은행권의 악성채권 처리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켜 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경제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러시아 문제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울태세가 돼 있으나 러시아 경제개혁은 러시아 자신에 달려있다고 강조, 러시아가 경제개혁을 이뤄야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시장경제 도입을 위한 노력이 자본주의 세력과 의회의 구시대 회귀세력 사이에서 짓눌려 왔다고 지적하고 러시아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스스로 개척해야 하며 프리마코프 총리의 새 정부가 러시아가 안고있는 문제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