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전통주 ‘사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케를 이용한 화장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화장품업체들은 사케를 이용한 제품 라인을 강화하는 등 ‘사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는 복숭아 추출물과 사케 성분이 넓어진 모공과 과다한 피지분비로 번들거리는 피부를 깔끔하게 관리해주는 ‘피치사케 베이스 라인’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06년 출시돼 모공 케어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피치사케’의 메이크업 라인으로 비타민 AㆍC가 풍부한 복숭아 추출물과 쌀로 빚은 사케가 피지를 조절해 번들거림 없이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시켜준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예로부터 일본의 게이샤들은 목욕할 때 사케를 넣어 사용할 정도로 사케는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해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사케를 만드는 누룩 속에 있는 펩타이드 성분이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기 때문에 기미와 주근깨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스킨푸드의 ‘피치사케’ 라인은 출시 이후 여성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월 평균 1억~2억원씩 매출이 늘어나 구성품목 수를 당초 3종류에서 올해 9종까지 늘렸다. 더페이스샵은 일본의 전통주 사케를 비롯해 현미, 검은콩, 녹두 등의 곡물 복합추출물이 함유된 ‘사케 보디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사케 보디라인은 일반 제품에 비해 몸을 데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서 더운 기운을 오래 지속시켜줘 목욕이 끝난 뒤에도 따뜻한 열기를 계속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기름기를 녹이는 성질의 알코올 성분이 함유돼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이 밖에 프레쉬는 프리미엄 사케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주는 입욕제 ‘사케 배스’와 사케 및 은은한 과일향이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사케 캔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출시된 더나드리 화장품의 ‘청주 클렌징 라인’ 역시 현재 전체 클렌징 제품군 중 5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어 최근 바디케어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