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한 상태인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직원이 낮은 급여로 생계가 곤란해지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최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우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GM의 부평 공장 조기 인수가 불가능해질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쟁의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률이 나온 원인 중 하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대우인천차 노조에 따르면 이 회사의 부평 2공장에서 일하던 조봉기씨(44)가 최근 서울의 단독주택 공사 현장에서 용접 도중 추락해 사망했다.
대우차 노조 관계자는 “사망 사고에 조합원들이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사망 사고 외에 최근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부상당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평공장 직원 대다수가 생계 보전을 위해 택시 운전과 이삿짐 센터 용역직 등으로 날품팔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차 직원들은 평균 근속 연수인 12.5년차 기준으로 현대차보다 2,000만원이 적은 2,500만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