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대주주 변경기업 집중감시

금융감독원이 화인썬트로닉스 최종부도를 계기로 앞으로 코스닥 기업 가운데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거나 계열사 출자가 많은 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ㆍ감시할 방침이다. 또 갑작스럽게 부도를 낸 화인썬트로닉스에 대해서는 고의부도 및 대주주의 자금횡령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금감원은 지난 98년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해온 화인썬트로닉스가 지난 20일 부도를 낸 것을 계기로 화인썬트로닉스 외에도 대주주의 회사자금 횡령 및 유용 등의 소지가 있는 코스닥 기업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불법행위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여러 번 바뀐 기업 등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회사자금을 대주주에게 제공하거나 주가조작을 위해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허위 공시를 내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화인썬트로닉스에 대해서 갑작스런 부도가 대주주의 자금횡령, 유용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주주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 및 담보제공 등이 많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고의부도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화인썬트로닉스는 지난 98년 8억, 99년 26억, 2000년 32억, 2001년 2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2002년에도 3ㆍ4분기까지 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견실한 경영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코스닥에 등록한 2001년 이후 최대주주가 2번이나 변경됐고, 지난해 3ㆍ6ㆍ12월 세차례에 걸쳐 현 대주주인 최권호씨에게 121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고 수십억원대의 가지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돼 대주주의 회사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다. <이학인기자, 송영규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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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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