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식업체 '한지붕 多가족'붐

입지난 해소·유동인구 많아 일석이조 효과'내 집보다 남의 집에 들어가 사는 게 훨씬 낫다' 외식업체들이 앞 다퉈 점포 확장에 나서면서 백화점이나 쇼핑몰ㆍ 극장 등 대형 건물안에 입점하는 '스토어-인-스토어(Store-In-Store)'방식으로 매장을 설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땅한 입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다 유동 인구가 많아 손쉽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또 유통 업체와 공동으로 문화 행사를 갖거나 이벤트를 개최할 경우 고객을 대거 끌어들여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큰 편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의 경우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 데 이어 내달 중순 부산 서면의 롯데백화점에도 인스토어 점포를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마르쉐는 전체 7개의 매장 중 삼성플라자 분당점을 비롯해 롯데 대전ㆍ일산점, 롯데월드점 등 4곳을 인스토어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마르쉐는 최근 테이크 아웃전문점인 '카페 아모제'를 선보이면서 신세계 강남 식품관과 롯데 영등포점에 각각 1ㆍ2호점을 개설했다. 푸드빌도 '스카이락 주니어'의 매장 3개를 인스토어 매장으로 운영중이며 올해 안에 백화점ㆍ할인점 등지에 3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커피 전문점들도 최근 인스토어 매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10호점을 오픈한 카페 네스카페의 경우 모든 매장이 두산타워, 씨티극장, 할인점 까르푸, 신촌 타워 레코드 등에 입점해 있다. 스타 벅스는 신세계 강남점에 50평 규모의 점포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앞으로 백화점 입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롯데 백화점과 롯데 마그넷 등지에 50~80평 규모의 점포를 모두 22개나 설치해 놓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전체 250여개 매장 중 주유소 등 64개를 인스토어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여개 인스토어 매장을 새로 개설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매출 증대를 위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외식업체를 유치하는데 적극적인 편"이라면서 "서로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인스토어 매장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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