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힐스클래식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던 박희영(19ㆍ이수건설)이 2주 연속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6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233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7번째 대회인 PAVV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올해 2승과 1억7,281만원의 상금으로 다승ㆍ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희영으로서는 독주태세의 토대를 다지기에 안성맞춤인 대회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코스와의 인연도 각별하기 때문이다. 박희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이 골프장에서 열린 올 시즌 개막전 휘닉스파크클래식을 제패, 프로 통산 3승 가운데 2승을 이곳에서 챙겼다. 지난해 대회 최종일에는 65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7타차를 뒤집고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화려한 면면의 해외 초청선수들과 쟁쟁한 국내파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어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가 만만한 목표는 아니다.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미국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강수연(30ㆍ삼성전자)과 장정(26ㆍ기업은행), 브리타니 린시컴(20ㆍ미국), 카렌 스터플스(33ㆍ잉글랜드)가 초청됐다. 첫 방한인 린시컴은 드라이버 샷 거리가 300야드를 넘나드는 투어 2년차로 지난 7월 HSBC매치플레이대회에서 위성미(17)를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스터플스는 1회 대회(공동10위)에 이어 두번째 출전이다. 국내파 중에는 상금랭킹 선두 자리를 빼앗긴 신지애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1승씩을 챙긴 안선주와 송보배, 그리고 첫 승에 목마른 최나연과 문현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MBC-ESPN이 1, 2라운드를 6일과 7일 오후1시부터, 3라운드는 MBC가 8일 오후1시5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