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일부 간질약 복용이 태아의 인지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간질치료제인‘발프로에이트’ 제제에 대한 역학연구 결과, 임신 중 동 제제를 복용한 산모가 출산한 소아의 인지능력 테스트 점수가 낮게 나타나 임신중 사용에 주의해줄 것을 권고했다.
FDA는 임부 및 가임기 연령의 여성에 발프로에이트 제제를 처방시, 유익성 및 위험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고, 대체 약물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의약 전문가 및 소비자단체에 배포했다.
식약청은 서한을 통해 발프로에이트 제제를 사용하는 가임기 여성은 피임법을 사용하고 이 제제를 임신부에게 처방시 태아의 인지능력 발달 부작용 위험 증가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발프로에이트 제품으로는 부광약품의 ‘오르필주사액’ 등 12개사, 42개 품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