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치원생 86% 방과후 특기교육 받는다

우리나라 유치원생의 86%가 유치원 방과 후 별도로 한글ㆍ영어 등 각종 조기 특기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 특기교육을 위해 쓰는 사교육비가 한달에 1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어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조기 특기교육을 시키는 과열양상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사실은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지난해 말 완성한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유아교육 혁신'보고서에 포함된 실태조사 결과 6일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사립유치원에 만2세∼7세 자녀를 보내고 있는 부모 2,1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치원 교육이외에 별도의 조기 특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부모는 1,847명으로 전체의 86%나 됐다. 부모들이 지출하는 교육비는 1인당 월평균 12만6,000원으로 월 10만원 미만을 쓰는 경우가 54.6%로 가장 많았으나 3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부모도 11.2%나 됐고, 5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부모가 13명이었고 최대 105만원을 쓴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나친 조기교육의 부작용에 대해 홍보에 나서고 유치원의 과다한 영어ㆍ수학ㆍ체육 특별활동 교육도 자제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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