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UCC·웹2.0은 돈먹는 하마?

서버·네트워크장비 확충으로 포털, 올 투자비용 10%늘듯<br>전체 IT업계에서 최고 예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네티즌들의 참여와 공유를 대폭 향상시킨 웹2.0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포털업계의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투자 비용이 크게 늘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포털들의 전년 대비 투자 성장이 전체 IT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IT업계의 올해 투자 성장은 지난해에 비해 4.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 인터넷 포털들이 올해 서버ㆍ스토리지 등 IT 투자액은 최소 1,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주요 포털들은 인프라 환경을 직접 갖춰 대대적인 서비스를 펼치는 구글식 모델이 한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자체 IDC 설립 등을 포함한 장비 투자에 고심중이다. 급격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웹2.0 경쟁에서는 많은 서버 등 장비를 갖춘 업체들만이 앞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NHN의 경우 현재 네이버를 중심으로 7,000여대의 서버를 가동중이다. 하지만 올 연말께는 지금보다 50% 가량 급증한 1만여대에 달할 예정이다. 따라서 NHN은 올해 500억원 가량의 투자가 예상되는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 여부를 타진중이다. NHN 관계자는 “웹2.0, UCC 등의 빠른 확산으로 트래픽이 급속도로 증가해 서버 등의 장비 증설 등이 불가피해졌다”며 “통신사업자와의 망연동 비용, 수도권 부동산 지가 등 변수가 많지만 수 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KTH도 서버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콘텐츠가 방대해지는 기술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포석이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웹2.0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털업체들의 서버를 위주로 한 IT투자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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