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중소기업계와 현대그룹 주축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이 18일 제4이동통신(와이브로)사업 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반값 요금'을 내걸고 IST와 이미 사업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본격적인 사업권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IST 측 관계자들은 방통위에 와이브로 기간통신사업 허가 및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냈다. IST는 1대주주인 범중소기업계 컨소시엄 'SB바일'과 2대주주인 현대그룹의 현대증권·현대유엔아이를 비롯해 삼성전자ㆍ큐리어스 등 대·중소기업, 중동계 투자금융기관들의 자본 참여로 총 7,038억원 규모의 납입자본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IST는 전국망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국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국민주 발행 등을 통해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한편 오는 2013년에는 해외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7,000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 중견·중소 IT업들이 제4이통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ST 측은 우선 내년 말 수도권 및 6대광역시에서 320Mbps급 전송속도를 내는 와이브로-어드밴스드 방식으로 모바일음성통화(m-VoIP)를 포함하는 데이터 단일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이통3사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음성·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IST의 경쟁자인 KMI는 이미 지난 8월 신청서를 내고 지난달 1차 관문인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동부그룹의 IT서비스 업체인 동부CNI와 대기업 3개사, 중소기업 120여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6,300억원이다. 이번에 사업신청한 IST는 예비심사인 허가신청 적격 여부 심사를 받게 된다. IST가 적격심사를 통과하면 KMI와 함께 다음달 본심사인 사업계획서 심사를 받는다. 방통위는 재무구조 안정성 등을 따져 최고점을 받은 한 곳에만 사업권을 주고 주파수 할당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