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뷰] 채수삼 금강기획 사장

금강기획 전직원은 지난 23~26일 금강호를 타고 금강산에 갔다왔다.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하기 위해서다. 3박4일의 일정 중 마지막날 만난 채수삼(56) 사장은 약간 상기돼 있었다.『직원들의 사고지평이 많이 넓어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1만2,000개의 크리에이티브가 나올 것으로 확신해요.』 蔡사장은 이번 금강산 회의를 통해 큰 성과를 얻었다고 흐뭇해 했다. 사실 이번 회의는 여러가지 면에서 의의가 적지 않았다. 상사와 부하직원간에 입장과 역할을 바꿔보는 「역지사지」, 직원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본 「위 아 디 원」(WE ARE THE ONE), 자문교수진이 참가한 「패널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직급을 서로 바꿔본 역지사지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평소 말하기 어려웠던 점들을 끄집어냄으로써 진솔한 의사소통의 통로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번 회의는 蔡사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3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쪼개기가 수월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래도 『광고는 형식파괴가 중요하고 발상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에 밀어붙였다. 『비룡폭포 앞에서 광고주 회사의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는 직원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프로정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蔡사장은 직원들의 이같은 고객감동정신이 앞으로 회사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계속되기를 기대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좋은 경험을 한 만큼 이를 멋진 크리에이티브로 이끌어내도록 직원들을 들볶을 생각입니다.』 蔡사장은 올해 취급액 목표 4,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북한 장전 금강호선상=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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