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연동예금 주가따라 ‘희비’

`주가가 너무 올라도 문제(?)`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상승세를 타면서 연 수익률이 20%가 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이 속출하고 있지만 주가가 너무 올라 수익률이 갑자기 떨어지는 상품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은행들이 판매한 주가지수연동예금 가운데 주가지수가 가입기간 중 한번이라도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른바 `녹아웃(knock-out)` 방식의 상품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0.18%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15차)을 12일부터 17일까지 3,5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지난 9일 만기지수가 확정된 상승형 7호 상품이 은행권 최고 금리인 연 24.75%의 수익률로 마감된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신한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11일 만기가 돌아온 주가지수연동예금인 `fine더블찬스정기예금 3호`의 연 수익률이 22.53%로 확정되는 대박을 터트렸다. 기업은행 역시 이 같은 고수익 달성의 영향으로 지난 3일부터 판매한 8호 상품이 출시 6일만에 600억원 이상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주가가 너무 올라 수익률이 갑자기 급락하는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조흥은행이 지난해 2월에 판매한 `Mr.불 2차` 만기형과 분기형 상품의 경우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연 24.30%의 잠정수익률을 기록 중이었지만 11일 주가가 또다시 오르자 수익률이 7.5%로 대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급격한 수익률 하락은 가입기간 중 주가가 기준주가보다 한번이라도 50%이상 오르면 7.5%의 수익률이 확정되는 조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한과 국민 등 다른 상당수 시중은행에서도 주가가 일정한도 이상 급격하게 올라 갑자기 수익률이 급락하는 상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주가지수연동 예금 중에서는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상품도 있다는 것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며 “다만 수익률이 갑자기 떨어지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데다 일정수준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다른 상품들에 비하면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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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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