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컨버전스형 IT기기 눈에 띄네

프로젝터·멀티터치 기능 척척<br>부가기능으로 차별화 전략… 삼성전자, 갤럭시빔 선봬<br>MS는 터치마우스 출시 등 편의성 중시 융합 제품 봇물

삼성전자 '스마트빔'

프로젝터∙멀티터치 등 여러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 남아낸 일체형 IT(정보기술)기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멀티 IT기기들의 잇따른 출시는 기술 발전으로 제품 사양이 비슷해지자 제조업체들이 부가기능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여러 제품을 따로 구입하는 대신 하나의 제품에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스레스(MWC) 2012'에 스마트폰과 소형 프로젝터를 결합한 프로젝터폰 '갤럭시빔'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대 50인치 크기의 프로젝션 출력 기능을 갖춰 동영상과 사진, 게임 등의 콘텐츠를 HD급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문서보기 기능도 지원해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프로젝터폰 중 가장 얇은 12.5mm의 두께로 휴대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 프로젝터폰인 '햅틱빔'을 선보인 이래 꾸준히 프로젝터폰 시장을 두드려왔다. 소형 프로젝터를 따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휴대폰 자체에 프로젝터를 내장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지난 2010년에는 칠레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들이 삼성전자의 프로젝터폰으로 축구경기를 시청하며 구조를 기다렸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니코리아도 최근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한 캠코더 'HDR-PJ200'을 출시했다. 최대 100인치 크기의 풀HD급 영상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별도로 TV나 PC를 연결할 필요 없이 촬영한 영상을 프로젝터로 바로 내보낼 수 있다. 동영상과 정지 사진을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지원해 영상을 촬영하면서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밖에 니콘이미징코리아도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카메라 '쿨픽스 S1200pj'를 내놨고 아이리버도 KT를 통해 판매 중인 유아용 로봇 '키봇2'에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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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핵심 기능으로 떠오른 '멀티터치'도 IT기기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선보인 '터치 마우스'는 기존 마우스에 있던 스크롤휠이 없다. 대신 마우스 상단에 터치 기능을 탑재해 마우스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마우스가 이를 인식한다. 두 손가락을 동시에 움직여 창을 최대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고 세 손가락으로는 전체 창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한국쓰리엠도 멀티터치 기능을 탑재한 PC용 모니터 'M2256PW'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대20개의 독립적인 터치 입력을 인식할 수 있어 별도의 입력장치 없이 손가락만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멀티터치 모니터는 2~3개의 손가락만 지원했지만 이 제품은 10개의 손가락을 모두 인식해 활용도가 한층 뛰어나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프로젝터'나 '멀티터치' 등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기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일체형 제품이 나오면서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휴대성과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여러 기기의 장점을 결합한 융합 제품이 한동안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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