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힘겨루기 2라운드돌입

힘겨루기 2라운드돌입 조루증 및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2차 대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일제당은 조루증치료제 시장에 선풍적 바람을 몰고 왔던 'SS크림'의 문제점을 개선한 리뉴얼 제품(가칭 'SS크림II')을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제품은 중국 비방을 기본으로 9가지 생약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효능이 뛰어나나 한약냄새, 사용 30분~1시간 전 미리 바른 후 닦아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경쟁제품 등장 후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어 왔다. 실제로 SS크림은 대유신약(비엠겔), 대웅제약(롱맨), 한미약품(파워겔), 보령제약(엘티액) 등이 피부 흡수율이 뛰어나고, 바른 후 끈적거림과 닦아내는 불편을 줄인 제품을 속속 출시함에 따라 올해 매출이 40억원으로 지난해 58억원 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루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 98년 80억원대에서 지난해 250억원, 올해 400억원대로 급팽창하고 있다. 한국화이자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출시 14개월 만에 2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염을 토하자 '비아그라 아성'을 깨려는 국내 제약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동아제약은 비아그라 처럼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DA-8159)를 오는 2003년 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동아는 신물질 성분의 DA-8159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달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아 관계자는 "동물실험에서 비아그라에 비해 약효가 빨리 나타나고 약효 지속시간도 긴 것은 물론 비아그라의 최대 약점인 심장과 눈에 대한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동아측은 오는 2003년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환인제약도 기존에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알프로스타딜 성분을 연고제로 개발,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정식 임상시험을 실시하라는 보완지시를 받아 내년 상반기 출시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 알프로스타딜은 현재 한국얀센과 파마시아&업죤이 각각 '뮤즈'와 '카버젝트'란 이름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좁쌀 크기 고체약품을 요도에 주입하거나 액체를 음경에 주사하는 방식이어서 사용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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