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통화바스켓制' 도입검토

위앤화 평가절하 가능성 높아져 중국이 일본 엔화를 포함하는 통화바스켓에 위앤화를 연동시키는 새로운 변동환율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킨 현행 환율제도를 통화바스켓 제도로 바꿀 경우 위앤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다이샹룽(戴相龍) 총재는 28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보다 신축성 있는 환율제도 도입을 위해 위앤화를 미 달러화보다 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통화로 구성된 바스켓에 연동시킬 것을 제안했다"며 "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위앤화 환율을 일본 엔화가 포함된 통화바스켓에 연동시킬 경우 엔화가치 하락에 따라 위앤화의 평가절하가 가능해지며, 이는 결국 중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위앤화는 지난 1993년 달러 당 8.3 위앤의 환율로 사실상 고정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나 최근 엔화가치 하락에 따라 주요 경쟁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역시 하락, 수출 경쟁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왔다. 정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