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60억원 규모의 제3호 사회적기업 투자조합이 결성돼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투자조합은 사회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자본조달이 어려운 사회적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전문투자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펀드조합이다.
이번 제3호 투자조합에는 대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SK그룹은 행복나래 5억원, 행복나눔재단 5억원 등 10억원을 출자했고 삼성그룹 역시 삼성전자 6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억원, 삼성전기 1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8억5,000만원, 포스코그룹 6억5,000억원까지 더하면 민간투자만 35억원에 이른다. 나머지 25억원은 고용노동부가 출자했다.
민간투자액 35억원은 지난해 제2호 조합의 1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덕분에 전체 투자액 규모도 4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모은 투자펀드는 투자운용사 ㈜포스텍기술투자가 4년 투자, 4년 회수 등 총 8년간 책임지고 투자, 운용한다. 투자액의 60% 이상은 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사회공헌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제1호, 제2호 투자조합의 펀드는 올해 말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실내난방텐트를 생산하는 바이맘, 취약계층 교육과 강연 사업을 하는 마이크임펙트 등 6개 사회적기업에 19억원을 투자했다.
신기창 고용부 인력수급정책국장은 “민간출자자의 투자가 확대된 것은 사회적기업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사회적기업 투자조합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회적기업을 발굴ㆍ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