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위기의식 재차 강조

삼성 사내 인트라망 초기화면에 띄워<br>복귀의 변 담아… 위기의식 재차 강조


SetSectionName(); 이건희 회장, 위기의식 재차 강조 삼성 사내 인트라망 '마이싱글' 등장 이종배기자 ljb@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성맨에게 사내 인트라망인 '마이싱글(mySingle)'은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다. 마이싱글에접속하면 삼성저널, 게시판, 온라인 결제, 정보 검색, 메일 송수신, 인명 검색 등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글로벌 삼성의 현황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대동맥'이다.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28만여명의 삼성맨들의 하루 일과는 마이싱글 접속으로 시작된다. 25일 마이싱글 초기화면에는 뜻하지 않은 인물이 등장했다. 전날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이 28만여명의 삼성 직원 앞에 나타난 것이다. 마이싱글 초기화면은 일반적으로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과 신명 나는 일터 만들기 등을 고려, 재미있는 화면에 재미있는 문구 등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 뒤 마이싱글에 등장한 이 회장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평범한 사진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매섭게 응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사진 옆에는 이 회장이 복귀의 변으로 내놓은 글의 일부가 적혀 있었다. 이 회장이 복귀하면서 내놓은 말 가운데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라는 문구가 사진과 나란히 놓였다. 특히 '삼성을 대표'와 '사업과 제품''사라질 것' '다시 시작' 등의 문구는 글자 크기와 색채를 달리했다. 위기의식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회장 복귀 후 25일 임직원에게 별다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마이싱글에 등장, 삼성맨에게 '까딱하면 삼성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 일깨워준 것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마이싱글 메인화면은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는 공간"이라며 "메인화면에 이 회장이 등장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침에 출근해 마이싱글에 접속해 이 회장의 사진과 글을 본 한 직원은 "우리에게 뭔가 말하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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