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주 말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5ㆍ31 지방선거 기간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정 전 의장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우리당의 지방선거 패배이후 당 고위 인사를 직접 만난 것은 정 전 의장이 처음이어서 선거 패배 원인, 향후 당의 진로 등에 관한 의견교환이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여권 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혀왔던 정 전 의장이 정계 입문 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향후 정 전 의장의 정치 진로와 관련해 모종의 조언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지방선거 이튿날인 지난 1일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곧바로 시내 병원에 입원했다 3일 퇴원 후 노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과 정 전 의장의 회동은 오찬이나 만찬 형식으로 식사하는 자리는 아니었으며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 5일 서울을 떠나 강원도로 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