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대 시은 절대수탁 규모 첫 감소

◎「일반불특 신탁」 만기도래·신규수요 정체로/이달 전월비 578억… 조흥·한일만 소폭늘어지난 84년 일반 시중은행들의 신탁취급 허용이후 은행 신탁의 총수탁 절대액 규모가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조흥, 상업, 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수탁규모가 지난달에 비해 5백78억원이 감소, 첫 절대액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은행신탁은 금년들어 신탁만기 1년 6개월로의 연장 등을 핵심으로 하는 신탁제도 개편과 금년부터 폐지된 일반 불특정 금전신탁의 만기도래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수탁규모 절대액이 감소하기는 이번달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8월 과소비 억제를 위해 신탁 가계대출의 증가규모를 은행당 월별 총수탁 증가금액의 30%로 제한했기 때문에 수탁 절대규모가 감소하면 신규 신탁가계대출이 중단되게 된다. 11월1일부터 10일까지의 6대시은 총 수탁규모를 보면 한일·조흥은행만이 전월대비 각각 4백90억원, 98억원 증가했을 뿐 상업·제일·서울·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이 1천1백66억원의 감소액을 기록, 전체적으로 5백78억원 줄어들었다. 9,10월에도 증가율은 둔화됐으나 절대 수탁규모로는 증가세를 유지했었다. 9월에는 외환은행만 4백32억원의 절대 수탁규모 감소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개 은행은 4천2백70억원의 증가액을 기록, 6대 시은 전체로 3천8백38억원의 절대 수탁규모 증가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상업은행만 2백91억원의 절대 수탁규모 감소를 기록하고 나머지 5개 은행이 2천8백84억원 증가, 6대 시은 전체로 2천5백93억원의 절대규모 증가를 나타냈다. 시은 신탁관계자는 『11월들어 비과세 가계신탁의 판매 개시에도 불구하고 일반 불특정 금전신탁의 계속된 만기도래와 만기연장 등에 따른 신규수탁 정체로 6대 시은의 절대수탁 규모가 감소했다』며 『이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에 대책수립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신탁 위기타개방안으로 시은들은 ▲1년 이상 1년 6개월미만 중도해지 수수료율 인하 ▲개발신탁 한도확대 ▲만기 1년의 신상품 개발, 판매허용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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