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난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 후속대책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또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을 「새로운 예술의 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예술」은 첨단과학·일반시민의 생활·환경친화를 두루 포괄하는 개념.이를 위해 朴장관은 『총예산 대비 문화예산 1%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술교육 강화, 순수문화예술 육성, 문화·관광산업 진흥 등도 앞으로의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올해 관광수지 목표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일부의 우려와 관련, 『해외여행객이 외래관광객보다 5만5,000명이나 많았던 지난 7월에도 1억2,000만달러의 흑자가 났다』면서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한 뒤 아직 국내외에 경제위기가 상존하는 만큼 내국인들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화부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때 21세기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방송위원회 위원장, 문예진흥원 원장,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